가혹한 세금에 시달리다 못해 가산을 버리고 산속으로 도망치던 백성들.

눈물겨운 역사 속 이야기 같지만, 과거 중국에서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심지어 사람이 낸 세금도 모자라 쥐가 먹어 치운 쌀까지 백성에게 다시 거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유독 혹독했던 당시의 조세 제도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많습니다.

보통 고대 왕조의 세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옛 중국에선 쥐가 훔쳐 먹은 것도 세_1

토지에서 자란 곡물을 바치는 조, 몸으로 때우는 노동력이나 군역인 조,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바치는 조가 기본이었습니다.

여기에 흉년이 들거나 전쟁이 나면 임시 세금이 끊임없이 추가되곤 했습니다.

창고에 보관 중인 쌀을 쥐가 먹거나 썩어서 없어지면, 관리들은 그 손실분을 백성들에게 고스란히 다시 전가했습니다.

이것을 신 가 자를 써서 가책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이름만 바뀐 온갖 명목의 세금이 늘어났습니다.

옛 중국에선 쥐가 훔쳐 먹은 것도 세_2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던 이 시기의 세금 제도는 결국 수많은 유민을 낳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기록에 남은 제도나 명칭을 보면 그저 먼 나라의 옛날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황당한 규칙 속에 담긴 백성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실제로 당시 기록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기가 막힌 상황들이 가득합니다.

옛 중국에선 쥐가 훔쳐 먹은 것도 세_3

지방의 탐관오리들은 창고에 쥐가 많아 쌀이 축났다는 핑계를 대며 기존 세금의 몇 배를 더 걷어 들였습니다.

항의라도 할라치면 관가에 붙잡혀 곤장을 맞기 일쑤였으니 백성들은 군소리 없이 쥐가 먹은 몫까지 채워 넣어야 했습니다.

오죽하면 고대 시경이라는 시집에 큰 쥐야 큰 쥐야 내 기장을 먹지 마라라며 탐욕스러운 관리들을 쥐에 비유한 노래가 실렸을까요.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한밤중에 야반도주를 선택하는 가족들이 줄을 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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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원했던 것은 대단한 부귀영화가 아니라 그저 굶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도 가끔은 숨 가쁜 일상과 고정 지출 속에서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공과금 영수증을 보며 한숨을 쉬는 직장인들의 마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도 손에 쥐는 것은 적고,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 기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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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산속으로 도망쳐서라도 삶을 이어가고자 했던 이들의 절실함을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시대를 불문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큰 숙제는 내 몫을 온전히 지켜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일터를 지켜낸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보면 어떨까요.

적어도 지금 우리 곁에는 쥐가 먹은 쌀을 내놓으라며 문을 두드리는 무자비한 관리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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