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이 섬은 흙이나 바위가 아니라 전부 플라스틱 쓰레기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눈을 의심하곤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거대한 대륙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현상의 원인과 실태는 명확합니다.
바다에는 일정한 방향으로 순환하는 거대한 해류가 존재합니다.
세계 각국의 육지와 강에서 떠내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이 해류를 타고 한곳으로 모이게 되는데, 그 중심지가 바로 태평양 분지입니다.
문제는 이 플라스틱들이 햇빛과 파도에 부서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물고기가 이를 먹고, 먹이 사슬을 거쳐 다시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대다수의 매체나 뉴스에서는 여기까지만 보여주며 경각심을 심어주곤 합니다.
거대한 쓰레기 더미 사진을 보여주며 당장 지구에 큰 재앙이 올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직접 환경 보호를 실천해 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처음부터 거창한 다짐을 한 경우는 드뭅니다.
텀블러를 챙기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일회용 수저를 빼는 아주 작은 행동에서 시작하곤 합니다.
물론 매번 텀블러를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깜빡하고 비닐봉지를 받아오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실천하면서 일상 속 쓰레기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보며 묘한 성취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나 혼자 노력한다고 저 넓은 바다의 플라스틱 섬이 사라질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이나 가사를 돌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분리수거조차 가끔은 피곤하고 귀찮은 일 숙제처럼 느껴지니까요.
완벽하게 쓰레기를 제로로 만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 혹은 하루에 딱 한 번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거창한 실천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느슨하게나마 계속 이어가는 마음입니다.
오늘 마시는 커피 한 잔만큼은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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