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으면 오히려 마비가 온다던데 정말일까요?

요즘 인터넷이나 SNS에서 건강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이런 불안한 이야기를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소아마비는 과거에 수많은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무서운 질환이기에 이런 소문은 부모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듭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오해이고 진실은 무엇인지 가볍게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아마비 백신과 소아마비, 오해와 진_1

소아마비 백신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입으로 먹는 생백신과 주사로 맞는 사백신입니다.

과거에 사용되던 먹는 생백신의 경우 아주 드물게 백신 유래 바이러스로 인한 마비가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소아마비 백신과 소아마비, 오해와 진_2

이런 아주 예외적인 사례가 시간이 흐르며 와전되어 백신 자체가 마비를 일으킨다는 거대한 오해로 자라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런 안전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사로 맞는 사백신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백신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여서 만들기 때문에 체내에서 다시 살아나 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습니다.

소아마비 백신과 소아마비, 오해와 진_3

의학적인 정보나 뉴스 기사를 찾아보면 늘 나오는 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런 딱딱한 설명만으로 마음속 깊은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막상 예방접종 날짜가 다가오면 아이의 컨디션을 살피느라 온 신경이 곤두서곤 합니다.

소아마비 백신과 소아마비, 오해와 진_4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 주삿바늘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을 가려줄 때면, 머리로는 안전하다고 알아도 가슴 한구석이 찌릿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접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혹시 열이 나지는 않을까 몇 번씩 이마를 짚어보며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유독 보채는 아이를 달래다 보면 내가 혹시 불필요한 고통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미안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소아마비 백신과 소아마비, 오해와 진_5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를 보면 그제야 참았던 숨이 놓입니다.

우리가 매번 마주하는 이 작은 불안과 걱정은 결코 유난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오직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지극히 당연한 사랑의 증거일 뿐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와 소문 속에서 중심을 잡기란 참 외롭고 힘든 일입니다.

오늘 밤도 아이의 작은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육아의 무게를 견디고 있을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당신의 그 마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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